물에 잠긴 사원-4월 12일 칸차나부리-The Sunken temple in Kanchanaburi, Thailand
상카부리의 지도는 현재와 과거가 상당히 다르다고 한다. 댐이 생기면서 바지라롱콘 호수가 생겼고 땅이었던 곳이 호수 아래로 들어가 버린 탓인데 당시에 남아있던 사원과 숲, 마을이 전부 물 속으로 매장되었다고 한다. (물론 정부차원의 계획이었기 때문에 모두 대피한 후에 진행됐다. 너무 비관적인 생각은 금물) 오늘 보트를 타고 갈 ‘물에 잠긴 사원’은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원이다.
보트를 빌리는 것은 당연히 태국 친구들이 맡아서 처리했다. 덕분에 가격이 얼만지 모르겠지만 대충 300바트 정도 되는 것 같다. 대충봐도 조악하게만든 보트고 기름냄새도 굉장히 많이 나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보트 타는 재미가 더 난다. 마치 월미도의 삐그덕거리는 바이킹이 제일 스릴 넘치는 것처럼. 게다가 다들 구명조끼가 바로 옆에 있는데 아무도 입지 않는다. 스릴에 스릴을 더하는건가. 아무튼 보트타고 가는 길은 굉장히 재밌다.

출발 전

자기가 운전해 보겠다고 핸들을 뺏은 꿍. 운전수 양반.. 지금 자네 웃을 때가 아닌 것 같은데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건가?


댐이 지어지면서 잠긴 곳이라서 물 밖으로 저렇게 나무들이 삐죽삐죽 나와있다.




물에 잠김 사원. 사원은 여러 개이고 건기냐 우기냐에 따라 호수의 수심이 바뀌면서 볼 수 있는 건물들도 달라진다고 한다.
약 20분정도 보트를 타고 가면 호수 중간에 있는 섬에 도착한다. 이 섬이 우기에 물에 잠기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 나무가 어느 선까지만 자라는 것을 봐서는 잠기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대부분의 보트들이 같은 코스를 공유하고 있다. 따라서 가격만 잘 맞추면 된다.

애기들은 뭐가 그리 좋은지 노래를 흥얼거리며 놀고 있다.


이 보트 투어의 중심도 사원이다. 건기에 볼 수 있는 사원에 찾아가 불상에 기도를 드리고 오는 독특한 여행 코스다.

시간이 되면 전부 다 함께 우루루 다음 사원으로 출발한다.






태국 클라이밍 꿈나무
이렇게 세 곳의 사원에 들리는데 걸리는 시간은 거의 1시간이다. 마땅히 먹을 것을 파는 곳이 없고 음료수는 간이 노점상에서 판다. 보트 타는 재미가 상당히 좋고 설명을 잘하면 짧은 구간은 직접 몰아 볼 수 있다. 영어를 대부분 하긴 하지만 잘하는 편은 아니라 천천히 쉬운 단어로 설명해야 한다.(내 영어 실력이 딱 그 수준이라 서로 잘 통했다) 물에 잠긴 건물들과 잠겼다가 나온 건물들을 보면 조금 으스스한 느낌을 받는다. 내가 돈 내지도 않았지만 돈 내도 아깝지 않았을 것 같은 알찬 투어다.




몬 다리는 이제 진짜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