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대성당, 핑크빛을 가진 대성당-11월 22일, 다낭-Da Nang Cathdral in Da Nang, Vietnam
아주 괜찮은 점심을 먹고 졸음이 조금 오려고 하는 때에 다낭 대성당을 보러갔다. 마지막으로 성당간게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날림으로 종교생활을 하는 가톨릭 신자로서 창피하지만 그래도 이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일말의 아주 약간 남은 양심으로 들르게 되었다.
코타키나발루에서 본 핑크 모스크처럼 다낭 대성당도 외벽이 핑크색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직접 가서 보니 핑크 모스크와 거의 비슷한 색이어서 신기했다. 맑았던 하늘이 갑자기 어둡게 변하더니 비가 내렸는데 비를 맞은 건물은 색이 더 선명해지는 것 같았다. 주변이 전부 불교국가이고 그 와중에 종교를 배척하는 공산당이 주요 정치 세력인 베트남에서 성당이 폭파 당하지 않고 남아있는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다. 물론, 관광객인 나한테는 그런 것보다 어떻게 하면 예쁘게 사진이 나올까가 더 중요했지만.





피에타 성모상도 있다

예수 탄생부터 고난과 부활까지를 나타내는 벽화가 유럽은 안에 있지만 다낭 대성당은 밖에 있다


동남아와 러시아에서만 본 네온사인 석상. 부처 주변을 화려하게 네온사인으로 밝히는 것은 봤지만 마리아를 네온사인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본다

성모 발현지인 마사비엘 동굴과 비슷한 것이 있다. 대구 성모당처럼 마리아를 기리는 곳은 비슷하게 꾸미는 것 같다.


유럽의 성당과는 달리 내부를 자유롭게 들어갈 수 없지만 기도를 하기 위해 잠깐 들어가는 것 정도는 허용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가톨릭이 주가 아닌 지역이어서 조심하는 것일 수도 있고 워낙 정신없고 시끄럽게 드나드는 관광객들로부터 신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뭐가 되었든 내부에 막 들어가는 것보다는 밖에서 쓱 보는게 좋아보인다.
조금만 지나면 어디에나 성당이 있는 유럽과 달리 대표적인 종교가 아님에도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특별한 성당이다. 잘 들어보니 베트남어지만 기도문도 비슷한 것 같고 삼삼오오 모여서 예배드리고 휙~ 사라지는 모습도 우리나라 성당과 비슷했다. 하아.. 그러고보니 성당 가야 하는데.